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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찌릿’… 통증 유발하는 발질환 무엇?
작성일 2021-11-16 조회 452

[척추관절톡톡] 걸으면 ‘찌릿’… 통증 유발하는 발질환 무엇?


  • 기자명정형외과 전문의 노경선 우신향병원 대표원장

길을 걷다가 또는 바닥에 발을 디딜 때 찌릿하거나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안정이나 휴식을 취해 통증이 가라앉을 수도 있지만 만약 시간이 지나도 지속된다면 무지외반증이나 족저근막염 등의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걸을 때마다 발에 가해지는 체중의 1.5배에 달하는 하중을 견뎌내며, 심장으로부터 공급받는 혈액을 다시 위쪽으로 올려 보내는 인체의 뿌리와 같다. 그러나 신체의 가장 아래쪽에 있고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다 보니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발에 생기는 이런 족부질환들은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치료가 꼭 필요하다. 또 단순히 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행 장애를 초래해 무릎과 고관절, 허리 등 다른 부위에도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족부질환은 통증이 나타나는 발의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일반적으로 발뒤꿈치에서 통증이 시작되면 ‘족저근막염’, 엄지발가락 변형과 통증이 나타나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 앞까지 발바닥을 싸고 있는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가해져 발생하는 염증 질환이다. 과도한 달리기, 걷기, 등산 또는 장시간 서있는 직업을 가진 경우, 쿠션이 좋지 않은 신발을 착용했을 때 많이 발생한다. 발바닥에 가해진 하중으로 인해 미세파열이나 염증이 유발되면서 족저근막의 신경이 눌리고 통증이 나타나는 것.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뒤꿈치 통증을 꼽을 수 있다. 주로 발뒤꿈치에서 4~5cm 앞쪽 발바닥으로 나타나며 야간에 누적된 통증에 따라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가장 통증이 심하다. 또 앉았다 일어설 때와 같이 갑자기 체중이 발바닥에 확 실릴 경우에도 통증이 심해지지만 계속 딛다 보면 통증이 점차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무지외반증은 발모양이 변형되는 질환으로 엄지발가락인 무지가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관절이 돌출된 부위가 신발 등에 반복적으로 마찰되면서 통증 및 염증을 유발한다. ‘하이힐병’이라고도 불릴 만큼 하이힐처럼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는 여성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지외반증 환자는 연 평균 6만여명으로 이 중 여성의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평발이나 가족력 등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또 키높이 신발이나 발볼이 좁은 신발 착용 증가에 따라 무지외반증이 나타난 남성들도 늘어나고 있다. 여성에 비해 진료를 받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뿐 남성 환자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지외반증은 방치할 경우 엄지발가락뿐 아니라 다른 발가락의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고,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지면서 무릎과 허리로의 통증까지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발은 사용을 하지 않기 힘든 부위이기 때문에 족저근막염과 무지외반증 등의 질환이 발생했다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비수술 치료가 가능하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라면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스트레칭, 약물 치료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통증·염증을 가라앉게 해주는 주사치료와 통증 부위에 충격을 가해 염증을 제거하고 인대, 힘줄 재생을 유도하는 체외충격파 치료 등도 시행된다.

만약 비수술 치료를 1년 이상 진행해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족저근막 절개술 또는 무지외반증 절골 수술 등의 수술적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 수술의 경우 최소침습 교정술로 시행한다면 뼈와 인대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흉터와 통증을 줄이고, 회복 시간을 앞당길 수 있는 만큼 의료진과의 상의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발 통증을 유발하는 족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편안한 신발 선택과 스트레칭 등을 통해 발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굽이 높거나 앞코가 뾰족하고 꽉 조이는 신발 등 발이 불편할 수 있는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편안한 신발은 적당한 쿠션감과 함께 신발을 착용해도 발가락 움직임이 불편하지 않은 것이다. 또 발의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고, 적정한 수준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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